텐센트(腾讯)그룹 산하의 텐센트뮤직이 음원 저작권 독점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27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외신 보도 내용을 인용해 현재 텐센트 뮤직과 세계 여러 음반 기획사와 체결한 음원 독점 계약이 중국 반독점 기구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인사에 따르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올해 1월부터 해당 계약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텐센트뮤직과 유니버셜 뮤직, 소니뮤직, 워너뮤직 등과 체결한 계약이 조사 중이다.
위의 3개 음반사는 모두 텐센트 뮤직에 대부분의 음원 판권을 독점 판매했다. 현재 텐센트 뮤직은 텐센트 그룹 외에도 소니와 워너브라더스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판권을 취득한 후 텐센트 뮤직은 해당 콘텐츠 판권을 규모가 작은 경쟁사에 판매했고, 해당 경쟁사는 텐센트 뮤직의 이같은 방식이 ‘불공정’하다고 여겼다. 불합리한 높은 가격에 판권을 판매했고, 비용 부담을 경쟁사로 전가시켰다고 주장했다. 한 관련 인사는 텐센트 뮤직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저작권 비용은 자신이 인수한 가격의 2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 알리바바, 바이두 등의 플랫폼은 텐센트 뮤직으로부터 콘텐츠 유통권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텐센트뮤직, 왕이(网易), 바이두와 알리바바 모두 해당 사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텐센트뮤직은 텐센트가 보유한 10억 명의 SNS 가입자수를 기반으로 중국 온라인 음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중국의 음원 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텐센트뮤직은 현재 200여 개 국가의 음반사로부터 2000만 개 이상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고 올 2분기 가입자수는 6억 5000만 명, 유료 가입자는 3100만 명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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