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에 따르면 미국 벤처비트(Venturebeat.com)의 26일 보도에서 중국 바이두(百度)가 스마트 스피커 업계 2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진출하면서 ‘샤오두(小度)’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에 고가형으로 출시했던 'Raven H'는 포기한 셈이다. 가성비 높은 신제품 출시 덕분에 올해 1분기 업계 순위는 3위, 2분기에는 판매량이 구글을 넘어서면서 세계 2대 브랜드가 되었다. 다만 샤오두는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바이두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스피커 출고량은 450만 대로 무려 전년 동기대비 3700% 증가했고, 세계 시장의 1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 1위 업체는 아마존으로 세계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판매량은 660만 대에 달한다. 구글의 판매량은 430만 대로 시장 점유율은 16.7%로 바이두가 약간 앞질렀다.
벤처비트는 “바이두는 중국 시장 규모를 활용해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의 한 조사에서 중국의 스마트 스피커 시장 규모는 이미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규모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분기 이미 전세계 출고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바이두는 중국 내수용, 구글은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가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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