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규모 시위사태의 파급영향으로 매출에 큰 영향을 받은 프라다가 홍콩 최대 규모의 매장을 닫기로 했다고 3일 시나재경(新浪财经)이 보도했다.
6월중순부터 이어진 시위사태는 부진하던 홍콩경기에 부담을 가중시켰고 지난 7월 소매매출 규모는 동기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홍콩 뤄수지에(香港罗素街) 플라자에 자리잡은 프라다 매장도 거액의 임대료 부담으로 가게 재계약을 하지 않고 문을 닫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장의 하루 임대료는 30만홍콩달러(4,652만 원)로, 일년 임대료만 1억 800만홍콩달러(167억 4,864만 원)에 달한다.
이처럼 6월부터 지속된 시위사태로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는 등 소매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되자 홍콩소매상관리협회는 가게 주인들에게 6개월동안 임대료를 50% 차감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홍콩의 소매매출이 동기대비 13% 하락한 가운데 품목별로는 보석액세서리, 시계 등 사치품이 24.4%, 전기제품 및 내구성 소비품이 17.4%, 약품 및 화장품 16.1%, 의류 13% 등 각각 하락했다. 홍콩 소매업이 이같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지난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태 이후 처음이다.
특히 8월은 부진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행자가 급감하면서 홍콩 소매업에서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여행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홍콩재정사(香港财政司) 청마오보(陈茂波) 사장(司长)은 "3월 세번째주 홍콩 여행자수는 작년 동기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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