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00강 기업 1위 ‘시노펙(中国石油化工, SINOPEC)’ 산하 이제(易捷) 편의점이 커피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4일 금융계(金融界)는 시노펙 이제 편의점이 3일 ‘이제커피(易捷咖啡)’ 브랜드 출범을 알리며 쑤저우에 첫 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시노펙 주유소에서 자체 브랜드 커피를 공식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커피는 중국 주유소 휘발유명인 ‘92#’, ‘95#’, ‘98#’를 커피 이름으로 채택했다. 92호는 일반 아메리카노, 95호는 트렌드 특별 음료, 98호는 고급 커피를 각각 의미한다.
중국 특산품과 빈곤 구제 상품을 결합한 특별한 음료도 판매되고 있다. 에스프레소에 티벳 라마천 천연 빙하 빙수와 간쑤천수화우사과(甘肃天水花牛苹果)를 넣은 ‘애플아이스커피(苹果冰萃咖啡)’가 그 대표적 예다.
이제커피는 기존 주유소 편의점 사업이 추구하고 있는 ‘배달+매장 소비’의 신유통(新零售) 시스템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노펙이 커피 사업에 눈독 들이는 것은 중국 원두 커피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으로 점쳐진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당 평균 커피 소비량은 6.2잔으로 이중 1잔은 원두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커피 시장은 20%대의 복합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 성장률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원두 커피 시장이 시노펙 산하 이제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노펙 관계자는 “이번 이제커피 출시는 주유소 매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유소 편의점의 ‘신유통’ 모델의 혁신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제커피는 소비자가 도로에서, 차 안에서, 주유소 부근에서 손쉽게 커피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제편의점은 현재 중국 전역에 2만 7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