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9개 바이주 상장회사(白酒上市公司)들이 6개월동안 443억 위안(7조 40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장강상보(长江商报) 보도에 따르면, 19개 바이주 상장회사들이 올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전체 매출이 1271억 8600만 위안(21조 3,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45% 증가했고 순이익이 443억 200만위안(7조 4000억 원)으로 동기대비 25.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양허(洋河), 루저우라오쟈오(泸州老窖), 산시펀주(山西汾酒) 등 TOP5위권 바이주회사들의 매출 및 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바이주 업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업종내 분화 현상도 더욱 극심해졌다. 매출 선두에 선 기업들은 '가격 인상 붐' 속에서 더욱 많은 시장을 가져갔고 이에 반해 일반 주류기업들은 더욱 큰 압박을 받게 됐다.
19개 상장사 가운데서 17개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고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6개였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및 순이익 증가속도는 다소 완만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증가속도가 30%를 넘은 기업이 8개였으나 올해는 3개로 줄었고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에는 40%이상의 증가속도를 나타낸 기업이 8개에 달했으나 올해는 1개에 그쳤다.
순이익률은 마오타이가 91.25%로 가장 높았고 우량예, 양허, 루저우라오쟈오 등은 모두 76%를 넘었으며 일반 주류 가운데서는 진스위안(今世缘)이 72.94%로 높게 나왔고 이리터(伊力特)는 51.99%에 그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 주류기업들이 고가주 전략을 구상하더라도 고급 주류시장의 높은 집중도, 높은 진입문턱, 경쟁 구도 안정적 등 돌파해야 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권에 든 기업들의 매출성장은 올 상반기 '가격인상 붐'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올 상반기, 우량예, 양허, 랑주 등 기업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가격 인상 도미노를 일으켰을뿐만 아니라 가격 인상률도 과거에 비해 훨씬 컸던 것이다.
한편, 상위권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승승장구하면서 일반 주류기업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산시펀주(山西汾酒)와 수이징팡(水井坊)을 비롯한 주류 기업들의 매출, 이익 증가율은 눈에 띄게 축소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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