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는 아이들이 즐겨찾는 놀이감이다. 화려한 색상과 손으로 주물러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 수 있고 말린 후에는 변형하지 않는 특성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점토놀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점토 가운데는 자칫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불량품들도 섞여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9일 CCTV가 보도했다.
최근 선전시소비자위원회(深圳市消费者委员会)가 발표한 점토완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7종 점토완구 가운데서 13개에서 과량의 붕사가 검출됐다.
문제의 제품이 발견된 브랜드는 뱌오청천광(标称晨光), 더리(得力), 페이페이러(培培乐), 베이보스(贝博氏), 신광차이(新生彩), 메이양양(美阳阳牌) 등이다.
특히 이번 검사에서는 슬라임 액체괴물 샘플 7종 모두 기준치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7종 브랜드는 친즈치어(亲子企鹅), 즈가오(智高), 아이송리(爱松利), 가오쟈둬(高佳多), 메이수왕궈(美术王国), 차이타오궁주(彩陶公主), 보스아이(博士爱) 등이다.
붕사(硼砂)는 공업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의약품, 화장품, 세제, 살충제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붕사는 독성이 강해 인체에 과다 흡수될 경우 내장기관에 축적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식품에는 첨가가 금지되어 있다.
의학전문가들은 "점토에 추가된 붕사가 어린이들의 찢어진 피부, 구강 점막, 소화기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도 있다"면서 "어른의 경우 1~3g의 붕사를 섭취할 경우 급성 중독을 일으키고 영아의 경우 2~5g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붕사는 흡수가 빠르고 신진대사를 통해 배출되는 것은 느려 급성중독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접촉하거나 과량으로 인체에 흡수될 경우 어린이 소화계, 내분비계, 신경계 등에 축적성 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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