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저가 호텔 체인 브랜드인 오요(OYO)가 커피 브랜드를 출시하며 중국 커피 시장에 진출한다.
일명 ‘짝퉁 에어비엔비’로 불렸던 오요가 커피 브랜드 ‘펀란커피(芬然咖啡)’를 런칭한다고 10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이 보도했다. 오요의 커피 브랜드 런칭에 중국의 커피 체인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얼마 전 중국에 3만 개의 주유소 편의점 매장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中石化)도 ‘이제커피(易捷咖啡)’브랜드를 런치하며 커피 시장에 진출했고 또 다른 석유화학기업인 페트로차나도 진작에 커피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의 스타벅스, 루이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오요의 커피 사업 진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국 방대한 호텔 체인망이다. 현재 중국 시장 진출 20개월 만에 이미 전국 300개 도시에서 1만 3000개에 달하는 호텔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중국 최대의 호텔 체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체인호텔마다 커피숍이 생긴다고 가정할 경우 기존의 대형 체인 브랜드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중국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벌였던 오요인 만큼 커피 사업에서는 얼마나 공격적일지 가늠할 수 없어서 두렵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이 기업은 그 해 11월 선전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가맹점 모집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진출 300일 만에 전국 180개 도시에 진출했고 가맹점은 2000개를 돌파, 객실수는 8만 7000개에 달했다. 현재 확보한 객실수는 무려 59만 개에 육박한다.
그러다가 올해 5월부터는 호텔 업주에게 매월 최저 수익을 보장하고 호텔의 온라인 여행사(OTA) 수수료를 대신 내주는 사업 모델로 전환했다. 9월 9일 현재 이 사업모델의 가맹 호텔수만 3000개가 넘어섰고 특히 시안(西安)에서 처음으로 가맹점 100호점을 넘어섰다. 이번에 펀란커피 1호점이 들어서는 곳 역시도 시안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OYO 커피의 출현이 기존 업체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한다. OYO 호텔의 경우 주로 중국 2,3선 도시나 그 이하 소도시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나 루이싱과는 직접적으로 경쟁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기업은 호텔업계의 ‘핀둬둬(拼多多)’로 불리고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OYO의 CFO 리웨이(李维)와 루이싱커피(瑞幸咖啡) 창업주 첸즈야(钱治亚)는 이전에 선저우렌트카(神州租车)에서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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