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애니메이션 '나타(哪吒之魔童降世)'가 개봉이래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나타'의 배급사인 베이징광시엔잉예(北京光线影业有限公司)가 무려 1818건에 달하는 상표를 등록했다고 11일 환구망(环球网)이 보도했다.
베이징광시엔잉예는 영화제목은 물론, 나타를 부르는 애칭인 자얼(吒儿), 용의 이름인 아오빙(敖丙), 인푸런(殷夫人) 등등 영화 관련 명칭 대부분에 상표등록을 신청했다.
중국언론들은 광시엔잉예가 무더기로 상표 등록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나타' 관련 짝퉁 제품들이 판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는 정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한개뿐임에도 '나타'로 검색하면 수많은 관련 제품들이 뜬다. 인형, 쿠션, 티셔츠, 포스터 등 품목도 광범위하게 걸쳐져 있다.
이처럼 짝퉁이 판치는 원인에 대해 베이징즈린변호사사무소(北京志霖律师事务) 관계자는 "지재권 침해에 따른 처벌 대비 높은 수익성, 침해행위에 대한 법적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점, 특히 인터넷상 단속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앞서 개봉한 '대성귀래(大圣归来)' 등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방어성 상표등록을 진행한바 있다. 다만, '대성귀래'의 경우 100여개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10배나 많은 상표를 등록한 '나타'의 경우는 지나치게 '오버스럽다'는 게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