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점 경제(首店经济)'가 소비시장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티몰국제가 해외 브랜드의 중국진출 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 5년동안 매일 평균 10개의 외국 브랜드가 알리바바의 티몰국제(天猫国际)를 통해 처음으로 중국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최근 6개월동안 1500개가 넘는 해외 브랜드가 티몰을 통해 중국시장에 최초 진출했다고 19일 환구망(环球网)이 보도했다. 이는 동기대비 60%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 5년동안 티몰국제에 입주한 외국 브랜드는 80여개 나라 및 지역의 2만 3000여개 브랜드로 이 가운데서 80%는 중국 진출의 첫 발자국을 티몰에 찍었다.
7월 12일 스위스 H&M그룹 의류 브랜드인 &OtherStories는 티몰 온라인매장을 통해 중국시장에 첫발을 내디뎠고 미국 Everlane 역시 올 8월 티몰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해외 브랜드들의 온라인 진출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티몰국제에 입점해 중국 소비시장을 경험하고 그 가운데서 노하우를 쌓은 외국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 후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코스트코의 경우도 지난 2014년 티몰국제에 첫 온라인 매장을 열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코스트코 아시아지역 총재는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게 된 이유는 그동안 티몰에서 매장을 운영하면서 주요 고객이 화동지역에 분포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6월 7일 독일 체인슈퍼인 ALDI 역시 아시아지역 첫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상하이에서 열었다. ALDI 관계자는 "티몰에서 좋은 매출실적을 낸 것이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 온라인, 후 오프라인으로 중국진출에 나서는 해외 브랜드들이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브랜드들은 중국 진출의 첫걸음을 티몰에서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신 제품 최초 공개', '최신 서비스 최초 적용' 등 수많은 '처음'을 티몰을 통해 경험하고 있다. 올 상반기 3000여만개의 신제품이 티몰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1호점 경제는 혁신"이라면서 "수요 충족뿐만 아니라 수요를 창조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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