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국의 무역갈등이 애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23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 전했다.
최근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최고의 브랜드' 고객 선호도 조사에서 애플의 순위는 24위로 급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에 5위였고 1년 전까지만 해도 11위에 올라있었다.
이에 반해 애플 최대의 경쟁 상대인 화웨이(华为)의 순위는 2단계 올라 즈푸바오(支付宝)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 컨설팅 회사인 Prophet(铂慧)가 1만 3500명의 중국 대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27개 품목의 250여개 브랜드에 대해 창의성, 실용성, 신뢰성 등 평가를 통해 얻어낸 것이다.
응답자들은 이미 사용한 경험이 있거나 또는 사용 예정인 브랜드에 대한 품질 평가와 소비자 생활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평가를 점수로 매겼다.
미국 브랜드 가운데서는 3위에 오른 안드로이드와 9위에 오른 인텔 등 2개 브랜드만 10위권에 들었다. 무역전 이전인 2017년에는 5개였다.
이에 대해 Prophet 홍콩 파트너인 밀리컨은 "중국본토 브랜드로 대체가 가능한 애플과 달리 안드로이드나 인텔 등은 쉽게 대체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적 문제를 떠나 애플 스스로의 문제도 브랜드 선호도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다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재 5G 세대 교체로 떠들썩한 가운데 애플은 이같은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5G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업체들과는 달리 애플은 최근 공개된 아이폰11마저도 5G가 지원되지 않는 제품으로 출시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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