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京东)이 중국 54개 도시의 오프라인 매장 2만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배송 시간을 최대 30분까지 단축시킬 방침이다.
27일 왕이과기(网易科技)에 따르면, 징동은 중국 월마트 매장 175곳, 농푸산취안(农夫山泉) 매장 198곳, 전국 주류 매장 166곳을 포함한 국내 오프라인 매장 2만여 곳의 손을 잡고 배송 시간을 최소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징동 익스프레스 사업부 펑톄(冯轶) 총재는 “이번 계획은 전자상거래 전 과정에서 불필요한 단계를 없애고 신유통의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자원의 최대화 이용, 원가 절감, 고객 체험 개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징동의 이번 시도는 제품이 전통 창고에서 물류 센터, 배송 역을 거치는 과정에서 탈피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징동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주문 처리, 배송까지 이어진다. 과거 하루 이상이 소요된 배송이 평균 2시간, 최대 30분까지 단축될 수 있는 방식이다.
징동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을 확정하고 직접 배송 지시를 내릴 계획이다. 초기에는 음료, 맥주, 포도주, 쌀, 밀가루 등 일상 생활 용품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징동의 이번 계획이 알리바바와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 전망한다. 알리바바는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신유통(新零售) 전략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배송시간 단축을 위해 가오신소매(高鑫零售), 인타이백화(银泰百货), 허마셴성(盒马鲜生) 등 물류 서비스 공급상, 오프라인 매장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또, 알리바바 산하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네트워크(菜鸟网络)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화, 표준화된 배송 정보를 제공하고 택배 기사에게 최적화된 노선을 제공하고 있다. 징동도 이에 맞서 물류서비스 제공 업체에 투자해 자체 창고 네트워크와 자동화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