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百度)가 보유하고 있는 씨트립(携程) 나스닥 지분의 3분의 1일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26일 씨트립은 회사 주주 바이두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S) 3130만 4352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ADS는 보통주 0.125주에 해당되며 이는 바이두가 보유한 씨트립 지분의 30%, 약 10억 달러(1조 2000억원) 규모다.
현재 씨트립은 바이두 지분 매각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씨트립은 “이번 바이두 소유 지분 매각 중 씨트립은 ADS를 자체 발행 또는 판매하지 않으며 판매 주주에게 어떠한 수입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드(Wind) 컨설팅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바이두가 보유한 씨트립 지분은 전체의 17.87%에 달한다. 이번 매각이 진행된다고 해도 바이두는 여전히 씨트립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이번 바이두의 씨트립 지분 매각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거시 경제 경쟁의 압력으로 최근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바이두가 확보한 자금으로 운용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