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신화’를 남기고 은퇴한 마윈(马云)에게 포브스가 공로상을 수여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9 포브스 글로벌 CEO 대회’에서 마윈이 포브스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같은 날 전했다. IT기업 수장이 포브스 공로상을 받은 것은 마윈이 처음이다.
포브스 미디어의 회장 겸 CEO 스티브 포브스(Steve Forbes)는 “마윈은 우리 현 시대, 더 나아가 역사 이래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가 영웅 중 한 명”이라며 “마윈은 알리바바라는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 낸 창업주로 중국과 전세계 중소 기업의 커다란 발전을 이뤄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마윈의 창업 초심과 업적을 보면 노벨상을 받아도 될 정도”라며 그를 “이 시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지난 2006년 포브스 최초 발행인의 이름을 딴 ‘말콤 포브스 공로상’을 만들어 전세계 뛰어난 기업가에게 수여해 왔다. 지난 13년간 이 상을 받은 전세계 기업가는 7명으로 IT 기업가 출신으로는 마윈이 처음이다.
앞서 마윈은 지난 2000년 포브스 첫 인터뷰에서 알리바바가 미래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 자신한 바 있다. 당시 알리바바는 설립된 지 18개월 된 신생 기업으로 적자를 잇는 상황이었음에도 마윈은 “미래 수만 억 달러의 글로벌 무역이 네트워크화 될 것”이라며 “영세 기업과 젊은이들은 전세계 상품을 사고 팔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그리고 19년이 지금 마윈과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한편, 마윈은 지난달 벨기에 필리프 국왕의 대장급 왕관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필리프 국왕은 마윈의 기업가 정신과 세계 공익, 교육 분야의 공헌을 표창하는 의미로 이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