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흑자 전환을 기록한 중국 대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메이퇀(美团)이 자사 이름을 딴 ‘메이퇀 대학’을 설립한다.
16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메이퇀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신직업, 신기능, 신발전’을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 ‘메이퇀 대학’을 설립하겠다고 정식 선포했다.
메이퇀은 대학에 외식, 배달, 메이크업, 미용, 네일 아트, 성형, 결혼, 키즈, 호텔관리 등과 관련된 학과를 개설하고 향후 10년간 국내 직업대학 1000여 곳과 협력을 맺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생활 서비스 종사자 1억 명의 디지털화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메이퇀 창업주이자 메이퇀 대학 교장 무롱쥔(穆荣均)은 “현재 중국 생활 서비스업 종사자는 약 2억 명으로 이들이 바로 취업의 주력군이자 서비스 경제의 견고한 버팀목”이라며 “이들의 능력 향상과 직업 발전은 중국 경제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대학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메이퇀이 설립된 이후 지난 10년간 ‘인터넷+생활서비스’ 방면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메이퇀은 지난 2010년 상인들의 인터넷 경영 개념이 부족한 ‘상가 의식 부족’ 시기에서 2015년 인터넷의 중요성은 알지만 사용 방법을 모르는 ‘사장 능력 부족’ 시기를 지나 현재 디지털화 능력을 보유한 직원 채용이 어려운 ‘직원 기술 부족’ 시기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어 “메이퇀이 지난 10년간 서비스 상품의 온라인화, O2O 확대에 매진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디지털화 인재 육성에 힘쓸 것”이라며 “과거 10년, 메이퇀은 배달원들에게 거대한 일자리를 제공해 단기적으로 실업 문제를 해결했지만 미래 10년은 바로 이들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장기적인 취업 발전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무 교장에 따르면, 메이퇀 대학에는 미주(美酒), 캥거루(袋鼠), 뷰티(美业), 외식(餐饮), 결혼(结婚), 플래시 마켓(闪购商), 배송(配送), 고객센터(客服) 등 총 8개 학부가 설립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