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불편러가 돼주세요” 교민 의견 경청하고 개선할 것
관공서 분위기 탈피, 미술품 등 자유롭고 편안한 환경 제공
상하이총영사관 민원실이 새단장했다. 영사관에서 해오던 비자업무를 지난 7월 ‘비자신청센터’로 이전하면서 확보된 공간을 민원실로 확장 재개관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재개관식에서 최영삼 총영사는 “우리 국민들을 직접 만나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총영사관 민원실을 새단장해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신조어인 ‘프로블편러’에 대해 언급했다. “프로페셔널의 ‘프로’와 불편이라는 말에 영어의 ‘er’을 합성한 프로불편러들이 제기하는 불평에 초기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들이 제기한 불편들을 고쳐나가는 그 순기능이 더 많아졌다”라며 “교민 여러분들이 바로 우리 민원실의 좋은 프로불편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도 민원실을 향해 주시는 의견 하나하나를 귀 기울여 경청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총영사관 민원실이 커피 한잔 하면서 오랜 친구와 얘기를 나누는 카페처럼 스스럼없이 찾아오는 열린 공간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확장 재개관한 민원실은 기존 업무 창구 2개에서 6개로 늘려 대기시간을 줄였다. 여권 즉석사진촬영기를 비치해 교민 편의를 도왔다. 또 교민들의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서기 위해 민원상담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새단장과 함께 민원실 직원들은 이날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고 업무를 시작하며 친절한 서비스를 약속했다.
박재연 영사는 “답답한 관공서 분위기에서 벗어나 민원실 내부에 한국인 작가의 작품도 전시해 더 많은 교민들과 현지인들에게 우리 미술품을 자유롭게 감상하고 민원업무도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앞으로도 그림도 교체하면서 다양한 한국 작가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재개관식에서 최영삼 총영사는 민원실 자원봉사팀 ‘미소’를 대표해 김현미 회장과 이영주 총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자원봉사자들의 수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민원실 자원봉사단 21명은 매일 4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순환 봉사를 하고 있다.
영사관에 따르면, 상하이총영사관에서 발급하는 여권 수량이 중국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적, 공증 등 민원 처리 건 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미 기자
민원 상담실
여권 즉석 사진 촬영기
신청서류, 각종 안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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