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중국 합작 법인 중 한 곳의 지분 100%를 인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2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홍콩 언론의 21일 보도 내용을 인용해 쓰촨현대(四川现代)의 지분 매입을 통해 해당 기업의 소유권을 획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기업에 대한 여러가지 사업 구상이 고려되는 가운데 지분 매입도 그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현대차 측은 현재 파트너사인 쓰촨 난링자동차(南岭汽车)그룹과 쓰촨현대의 중국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역시 현대 자동차가 합작사인 쓰촨현대자동차(Sichuan Hyundai Motor)에 대한 여러 가지 지분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외국 자동차 제조기업이 중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추세를 따르기 위함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한 업계 인사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 자동차 합작사의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BMW도 중국 주요 합작사 지배권을 인수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쓰촨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중국 쓰촨난링자동차가 50%씩 지분을 보유하며 설립한 합작사다. 최근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고 올 1~9월까지 판매량은 약 2500대에 불과했다.
한편 외국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외자 지분구조 제한 해제와도 관련이 깊다. 지난 1994년 중국은 외국과의 자동차 합작 기업의 경우 중국 측의 지분율은 5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특수 목적 차량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자동차 기업에 대해 외국 자본 비중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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