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携程)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소비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10월 28일 씨트립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지난 20년간 기업의 성장과 중국인들의 여행 소비 패턴을 알 수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신경보(新京报)가 전했다. 20년 전 씨트립 창립 초기의 가입자수는 784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가입자수는 4억 명을 돌파했다.
20년 전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던 만큼 1999년 1인당 연 평균 예약 횟수는 2회, 평균 예약 가격은 750위안 정도였다. 2018년에는 1인당 연 평균 예약 횟수는 14회, 평균 예약 가격은 1600위안으로 연간 여행 관련 소비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씨트립 고객 중 누적 비행 거리 기준 상위 10명은 100만km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여행을 떠난 고객인 베이징에 사는 장(张)모 씨의 경우 20년 간 비행 거리가 210만km로 적도를 약 52바퀴 돌고도 남을 길이다. 또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씨트립 사이트에서 숙박 호텔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쓴 고객 상위 10명의 평균 비용은 300만 위안으로 약 5억 원에 육박하는 거액으로 2선 도시에서 집 한 채와 맞먹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해외 출국 이유도 많이 바뀌었다. 1999년 당시에는 해외 출장이 8~90%를 차지했다. 현재에는 휴양 리조트 여행이 인기가 높아 개인 여행자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도 변했다. 20년 전에는 20~29세 고객 비중이 63%, 상하이에 상주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63%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재에는 중국인 외에도 해외 고객들이 씨트립을 애용하고 있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해외 가입자수는 1억 명을 돌파했고 주로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씨트립을 사용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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