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국내 돼지고기 공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브라질 돼지 내장까지 수입에 나선다.
5일 관찰자망(观察者网)은 브라질 농업부 장관 Tereza Cristina Dias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브라질 현지 돼지고기 가공공장 7곳에 대한 수출 허가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공장들은 중국에 돼지의 내장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 성사는 지난달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Jair Messias Bolsonaro)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한 뒤 이뤄진 결과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브라질 육가공 공장 25곳에 대해 대중국 수출 허가증을 내주었다. 25개 공장은 돼지고기 수출 공장으로 이 중 17개는 소고기, 6개는 닭고기까지 수출 가능한 곳이다.
중국은 현재 브라질의 최대 육류(돼지∙소∙닭) 수출국으로 올해 1~8월 기간 동안 중국이 수입한 브라질 돼지고기는 48%, 소고기는 17%, 닭고기는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의 대변인은 현재 국내 돼지고기 시장 공급량은 확보된 상태로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정부에서 비축한 고기들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8월 말을 기준으로 중국 돼지고기 도매가는 31.77위안/kg으로 전월보다 5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로 돼지고기 공급이 어려워 자연스레 수입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이 수입한 돼지고기는 101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했다. 현재 중국 돼지고기 수입량의 20%를 차지하는 국가는 독일이었고 그 뒤로 스페인, 캐나다 순이다.
현재 중국이 수입하는 돼지고기 산지 대부분은 남미국가와 유럽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아프리카열병이 발생했고 현지 생산량으로는 중국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브라질 산 돼지고기가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브라질 역시 이번에 허가 받은 25개 공장을 시작으로 더 많은 돼지고기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심사 단계 축소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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