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안겨 주었던 바이두(百度)가 3분기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 업계를 놀래켰다.
7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3분기 매출은 280억 8000만 위안(4조 6472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7% 증가했다. 지난해 282억 위안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블룸버그 통신의 예상치였던 275억 위안보다는 높았다.
순이익의 경우 미국 회계 기준(GAAP)을 적용할 경우 64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Non-GAAP에 따르면 44억 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의 적자는 바이두가 매각한 씨트립(携程) 지분과 관련이 깊다. 장기 투자로 해당 지분의 가치가 하락해 89억 위안이라는 미실현 손실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며 “이번 적자는 주요 사업 경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바이두의 설명이다.
9월 바이두 앱의 일일 사용자수는 1억 8900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하며 앱 상에서의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AI 사업이었다. 9월 바이자하오(百家号)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240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바이주 스마트 미니 프로그램의 월별 사용자는 2억 9000만 명으로 157% 증가했다. 특히 Canalys, Strategy Analytics와 IDC등 컨설팅 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은 중국 시장에서 바이두가 1위였다.
자율 주행 시스템인 Apollo의 경우 9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45대의 택시가 창사(长沙)에서 시운영에 들어가며 안전성과 효율성 테스트에 나섰다. 우한과 창저우(沧州)에서 각각 15장, 30장의 자율 주행 도로 테스트 라이선스를 취득해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 절반 이상의 라이선스인 150장을 보유하고 있다.
AI 오픈 플랫폼에 등록된 개발자는 150만 명이 돌파했고 9월 말까지 바이두 음성인식 GPS 사용자수는 2억 8000만 명을 넘어섰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덕분에 바이두 주가는 한때 113.32달러로 5% 이상 반등했다.
한편 바이두가 예상한 4분기 매출은 271억~287억 위안이고 시장에서는 274억 8000만 위안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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