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다문화 결혼을 한 신혼부부 중 중국인 신랑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부 중에서는 베트남 신부가 가장 많았다.
6일 해외망(海外网)은 한국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다문화인구동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에서 혼인 신고를 한 다문화 부부는 2만 3773쌍으로 지난해보다 8.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 신부 중에서는 베트남이 30%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중국이 21.6%, 태국이 6.6%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편 중에서는 중국이 9.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6.2%), 베트남(2.5%) 순으로 많았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이후로 국제결혼이 감소세를 보이다 2017년부터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혼인 신고를 한 부부는 총 25만 8000만 쌍으로 전년 대비 2.6%p 감소했다. 이중 국제결혼 비중은 10명 중 1명 꼴인 9.2%로 전년 대비 0.9%p 줄었다.
지난해 국제결혼을 한 부부만 놓고 보면 신부가 외국인인 비중이 67%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신랑이 외국인인 부부는 19.6%에 불과했다. 이 밖에 부부 중 한 명이 외국인이었다가 결혼 후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부부는 14.6%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별로 보면, 국제결혼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가 1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충청남도(10.7%), 세종시(4.5%), 대전시(7.3%) 순으로 많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