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천은더 (陈恩德, Chan Yan-tek)는 중식 전파의 선봉장으로 유명한데, 중국에서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으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스타 셰프 반열에 올라섰다. 천은더는 1960년에 홍콩에서 태어났으며, 약 13살부터 주방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에 식당 일을 했을 당시에 요리사의 꿈은 없었지만 일찍 아버지를 여읜 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작정 뛰어들었다.
어린 나이라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면서 조금씩 경험을 쌓아 나갔다. 그 이후 칼을 다룰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게 된다.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 탓 인지 주방 일에 금방 적응하면서 식당의 메인 셰프 자리까지 꿰차게 된다. 그렇게 작은 동네에 있는 식당에서 일하던 그는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과감히 식당을 그만두게 된다.
그렇게 1984년, 홍콩의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소속을 옮긴다. 처음에는 보조 요리사로 시작했지만 일 년 만에 총주방장이 되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였다. 그 호텔에서 그렇게 15년을 더 총주방장으로 지내면서 어느덧 후배들을 교육하는 연륜 있는 주방장이 된다. 그렇게 요리 업계에서 명성을 떨치던 와중 갑작스러운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천은더의 요리 인생도 끝나는 듯했다. 그는 홀로 남은 딸을 보살피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명성을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2002년, 홍콩의 포 시즌스 호텔이 그를 총주방장으로 영입할 것을 제안하면서 천은더는 자신이 놓지 못했던 요리의 길을 다시 걷게 된다. 이 식당의 이름은 롱징쉔 (龙景轩, Lung King Heen)인데, 이 식당이 바로 2009년에 천은더에게 미슐랭 3스타를 안겨주게 된다. 중국인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얻는 셰프가 있다고 하자 천은더는 물론 롱징쉔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이때 천은더는 자신에게 있어서 요리인생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그렇게 호텔을 찾는 관광객 또한 급증하였으며 천은더의 식당도 자연스럽게 손님들을 줄 세우게 된다. 또한 2013년에는 미국의 포브스 여행 가이드에서 최고점인 별 5개를 받는 등 이제는 전 세계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이렇게 천은더가 성공적인 셰프가 될 수 있었던 밑바탕은 그의 성실함과 끝없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음식 하나하나를 조리할 때마다 가족을 위한 요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며 재료에 있어서는 아끼지 않는다. 레시피와 재료의 양은 항상 일정하게 지키며, 이것을 손님과의 약속과 신뢰라고 믿는다.
현재 나이 60인 그는 아직까지도 식당을 경영하고 있으며 수많은 요리사 지망생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요리계에서 천은더의 높은 위상이 그의 이러한 인성과 노력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항상 성실함을 우선시하라고 격려하고 강조한다.
학생기자 이원선(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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