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가 재규어 랜드로버와 관련해 인도 타타그룹과 접촉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yescar(亚讯车网)은 12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 내용을 인용해 인도 타타그룹이 지리자동차 모회사인 지리홀딩스, BMW 등과 접촉해 재규어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주요 사안으로는 타타그룹이 소유한 영국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를 공동으로 운영할 파트너를 선정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관련 인사에 따르면 현재 이 사안 진행 상황은 아직 시작 단계로 타타그룹에서는 잠재적인 파트너 기업에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리와 BMW에서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해당 기사가 나간 뒤 지리홀딩스 측은 “현재 타타그룹이나 재규어랜드로버와 논의중인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BMW와 타타그룹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전 타타그룹의 반응으로 볼 때 파트너 기업을 찾을 가능성은 높다. 타타자동차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Natarajan Chandrasekaran) 회장은 올해 3분기 주주총회에서 “다른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에 개방적인 입장”이라며 “회사 이익과 부합되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만이 미래 기술 투자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타타그룹이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데에는 새로운 투자자를 통해서 전기 자동차 개발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재규어랜드로버의 경우 오는 2020년 모든 차종에 대해서 전기자동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파트너와 함께 전기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BMW나 지리자동차 같이 전기차 분야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기업과 손을 잡길 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영 적자 역시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는 원인이다. 2019년 3분기 재규어랜드로버의 매출은 80억 6000만 달러지만 40억 6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 타타그룹에서 9억 1000만달러를 긴급 수혈한 바 있다.
그러나 타타그룹 측은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는 것일 뿐 “해당 기업을 매각할 의사는 없다”며 매각설은 일축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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