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생산을 독일로 돌아갔던 아디다스가 다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13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에 따르면 독일 아디다스가 지난 11일 2020년 4월 전까지 운동 생산기지를 독일에서 아시아로 옮긴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6년 독일로 생산기지를 옮기기 위해 ‘스피드 팩토리’라는 자동화 스마트 공장을 세웠다. 4차 산업혁명의 사례로 매번 언급되는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였지만 이 공장은 2020년 모든 생산이 중단된다.
아디다스측은 “목표를 달성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게이자이신문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생산을 중단하는 스피드 팩토리는 독일 남부 안스바흐(Ansbach)의 공장 외에 2017년 미국 애틀란타에 문을 연 곳까지 포함된다.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는 거대 소비지 부근의 자동화 설비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신발류 제품의 생산지를 다시 중국과 베트남 두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전의 스피드 팩토리에서 사용한 기술은 아시아 공급상의 보유한 설비와 접목시켜 생산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
현재 아디다스가 매년 생산하는 신발은 4억 켤레로 이 중 스피드 팩토리 두 곳에서는 50만 켤레 정도만 생산되고 있다. 90% 이상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스피드 팩토리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운동화를 생산하는 경험을 얻었다”라고만 평가했다.
한편 해외 언론에서는 아디다스의 이 같은 결정은 스피드 팩토리로는 대규모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드 팩토리에서는 일부 운동화 밑창 등을 생산하고 고무 소재의 신발 밑창 등은 생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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