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무기 제조사인 헤클러 코흐(Heckler-Koch)가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파산 신청했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 기업이 새로운 주인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13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독일 디벨트(Die Welt)신문에 따르면 최근 경영난에 파산한 헤클러 코흐가 독일 경제부에 매각 방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대주주의 승인을 거친 상황으로 현재 입찰에 참여할 기업들은 미국,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프랑스, 영국 등 서양 국가 기업과 중국이 포함되어 있다.
무 제조 산업은 독일의 핵심 산업으로 관련 인수합병은 모두 독일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심사 단계에서는 독일 ‘대외무역법’에 근거해 외국 투자자들이 독일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지를 철저히 평가한다.
일명 ‘HK 기업’은 지난 1949년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재봉틀 부품, 사무기기 부품, 자전거와 가정용 기기들을 생산했고 냉전시절부터 무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제품으로 가장 유명한 제품은 G3 소총으로 서독 연방군의 표준총으로 지정되었고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멕시코에 불법적으로 G36 자동소총을 판매해 현지 열혈사태에 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독일 정부는 2016년 말 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아닌 국가에 무기를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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