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에 1점차로 패했다. 중국 여자농구가 한국에 승리를 내준 건 5년 만에 처음이다.
신랑체육(新浪体育)은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예선전에서 중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80대 81로 한국에 패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경기 전반에 걸쳐 중국 대표팀의 열세가 이어졌으나 4쿼터 경기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리멍(李梦)의 3점포가 성공하면서 역전의 분위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43초를 앞두고 한국 팀에 1점을 앞서고 있던 중국 팀에서 두 번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결국 한국에 역전승을 안겨줬다.
한국 팀은 김정은, 박지수, 김한성, 박혜진이 각각 21점, 23점, 11점, 11점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중국 팀을 5여년 만에 격파했다. 중국 팀의 경우 황쓰징(黄思静), 리멍(李梦). 리위에루(李月汝)가 각각 14점, 13점, 15점을 골고루 득점하며 활약했으나 끝내 한국에 1점차로 패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16일과 17일 치르는 뉴질랜드,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만 2020년 2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 중 상위 두 팀만이 최종 예선 출전권을 얻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이번 중국전과의 승리로 최종 예선전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중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과의 경기에서 54전 33승의 전적으로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었다. 가장 최근에 겨룬 지난 9월 2019년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중국은 한국을 80대 52로 격파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 굴욕을 선사한 바 있다.
중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패배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 여자 농구팀을 해산시켜라”, “뉴질랜드에 지면 올림픽은 안녕이네”, “남자 농구팀의 전통에 따라 마지막에 실수를 하는 건가”, “지난번 크게 이긴 한국 팀에 지다니” , “맹목적인 자신감에 기본 연습을 게을리한 결과다”라며 비난과 질책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