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5시간 17분이라는 기록으로 상하이 마라톤을 완주한 한 참가자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이 기록의 주인공은 올해 40세인 리리리(黎莉莉)씨로 현재 그녀는 임신 8개월차다. 일반인도 완주하기 힘든 마라톤을 8개월 차 무거운 몸으로 완주한 그녀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 마라토너인 리씨의 임신 중 마라톤 완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주, 22주 그리고 이번에 32주까지 이번 임신 기간 중 총 3번의 마라톤을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임신 전 전문 마라토너였던 그녀는 매달 300km가 넘는 거리를 뛰면서 강도높은 훈련을 하며 자신의 몸을 단련시켰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의 체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평소에도 경보를 즐겨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처음으로 마라톤에 빠지게 된 것은 8년 전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로 심리학을 공부하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라이프스타일을 찾게 된 것이 마라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행동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심지어 악플까지도 서슴없이 달았다. “태아를 살해하려는 것과 맞먹는 행동이다”, “자신이나 태아, 가족에게도 무책임한 행동이다. 더 이상 이런 사람 기사는 보고싶지 않다”, “굳이 생명을 품고있는 10개월 임신 기간에 체력적으로 극한에 이르는 마라톤에 참가해야 할까?”,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산모들은 당신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당신이 대단한 건 알겠지만 임신중에 마라톤 참가는 무책임해보인다. 만일 산소 부족이나 가진통, 심하게 흔들리는 충격 때문에 조산을 했다면 끔직했을 것이다”라며 비난했다.
한편 리씨는 오히려 악플러들의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며 “악플을 단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임신을 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 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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