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에어팟 프로(AirPods Pro)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 애플이 추가 물량을 중국 업체 현지 공장에서 제조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신랑과기(新浪科技)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 제조상 럭스쉐어-ICT(Luxshare-ICT)에게 향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에어팟 프로의 생산량을 기존 월 생산량의 2배에 달하는 200만 대까지 늘려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애플이 럭스쉐어와 동종 업계인 중국 업체 고어텍(GoerTek)에 베트남 공장의 에어팟 생산량을 늘리라는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수요 급증으로 애플은 최신 버전의 에어팟 프로 월 주문량을 100만 대에서 200만 대로 늘렸다”며 “추가 물량은 럭스쉐어의 중국 본토 공장 두 곳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체는 중국 현지 업체가 제품의 엄격한 품질 수준을 보장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생산 수요를 채울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애플이 증명해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GF증권 제프 푸(Jeff Pu) 애널리스트는 “미래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연 판매량은 2억 대로 아이폰과 어깨를 견줄 것으로 예측된다”며 “애플은 내년 8000만 대의 무선 이어폰을 발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에어팟 프로 확대 보급에 성공하면 올해 애플 에어팟 시리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6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무선 이어폰계의 혁신으로 불리는 에어팟 프로는 커널형 디자인, 노이즈캔슬링 등으로 현재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