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중국 가전제품 및 휴대폰 기업인 샤오미(小米)가 외국 브랜드는 좀처럼 뚫기 어려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일 샤오미의 일본 공식 SNS에 오는 9일 첫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고 텅쉰망(腾讯网)이 전했다. 이전의 언론 보도에서 이미 샤오미는 오는 2020년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진출한다고 알려왔고 예상보다 먼저 일본에 첫 발을 내 딛는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도 어느정도 인기를 얻고 있는 샤오미의 일본 진출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응원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은 줄곧 외국 브랜드가 정복할 수 없는 미지의 땅으로 여겨져 왔다. 단 한 기업, 바로 애플은 제외하고다.
애플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IDC가 발표한 2019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37.8%로 업계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조사 기관인 SA는 애플의 실제 점유율은 50.8%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신형 기종인 아이폰 11 시리즈가 나왔을 때 판매 순위 1~5위가 모두 애플일 정도로 그 인기는 가히 압도적이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화웨이는 고사하고 애플의 최대 라이벌 브랜드인 삼성도 일본 시장에서 만큼은 맥을 못 추었다. 유독 자국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 강한 일본인이지만 7년 연속 애플이 시장 1위를 고수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샤오미의 성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일본인은 가성비와 디자인을 중시하기 때문인데 저가와 성능이 가장 큰 특징인 샤오미의 전략이 먹힐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공기계 판매가 많은 중국과 달리 일본은 통신사 약정폰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초반에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면 통신사와의 계약에서 열세에 몰릴 수도 있다.
한편 현재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SHARP,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0% 미만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일본 진출로 애플의 점유율이 낮아질 지 아니면 SHARP와 소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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