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관련 특허 출원 수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5일 중국 IT 전문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최근 중국 국가공업정보안전발전연구센터가 발표한 ‘인공지능 중국 특허 기술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0월까지 중국의 AI 특허 출원 수가 누적 44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기업 및 단체 별로 보면, 바이두(百度)가 총 57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2.4배 증가한 수치로 이로써 바이두는 2년 연속 AI 특허 최다 출원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바이두는 심도학습기술, 음성인식, 자연음성처리, 스마트 주행 등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모두 특허 출원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텐센트(4115건), 마이크로소프트(3978건), 랑차오(浪潮)그룹(3755건), 화웨이(3656건)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삼성(3407건), 알리바바(3079건), 시안전자과기대학(3048건), 스테이트 그리드(国家电网, 2712건), 저장대학(2565건)이 순서대로 6~10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내 진입한 기업 중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8곳이 모두 중국 소속인 셈이다.
보고서는 “인공지능화가 산업 업그레이드의 중요한 방향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현재 국가가 끊임없이 인공지능 전략 계획을 출범시키고 있고 전략 층면에서 전반적인 추진을 해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 산업 발전에 커다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청 단체 분포로 봤을 때, 바이두로 대표되는 기업들과 대학 기관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주력군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