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애플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던 이용자 중 절반 가량이 안드로이드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 IT매체 차이나즈(站长之家)는 시장조사기관 퀘스트 모바일(Quest Mobile)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애플 이용자의 충성도가 지난해보다 더욱 하락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중국 내 iOS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기기로 변경한 비중은 46%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는 전년도 동기 43.2%보다 약 3%p 증가한 수치다. 반면 iOS 이용자가 같은 애플 제품을 고수한 경우는 지난해 56.8%에서 54%로 하락했다.
특히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변경한 사용자 46% 중 27.8%는 화웨이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비보, 오포, 샤오미가 각각 3.5%, 3.4%, 3.2%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수치로 봐도 애플 이용자의 충성도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투자은행 맥심그룹의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iOS 이용자의 유실률은 기존 5%에서 9%까지 상승했다. 반면 현재 애플로의 유입률은 7%로 지난 2017년 13%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애플의 신작 아이폰11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애플의 시가가치는 1조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휴대폰 기기 변경 빈도가 점차 낮아짐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고 있어 애플의 매출 실적에도 적색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애플 휴대폰의 전세계 출하량은 4660만 대로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업계 예측에 따르면, 시장 성숙도와 5G 설비의 부재로 애플의 올해 출하량은 1억 7790만 대로 전년 대비 14.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