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장의 한 ‘젠빙(煎饼)’ 가게 사장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3일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상하이 바오산(宝山)구 농산물 시장에서 젠빙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미모의 95허우(1995년 이후 출생자) 사장을 소개했다.
이 가게 사장 황루야오(黄璐瑶, 23세)는 앞서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된 ‘왕홍(网红, 인터넷 스타)’이다.
2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젠빙 가게를 개업한 그녀는 손님들이 찍은 영상으로 처음 유명세를 탔다. 쇼트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에서는 그녀를 ‘상하이의 젠빙 서시(西施, 춘추시대 월나라 미인)’라고 부르기도 했다.
인근에 사는 누리꾼들은 직접 젠빙 가게를 찾아가 그녀에게 인증샷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실물을 본 이들은 그녀가 중국 연예인 리란디(李兰迪), 디리러바(迪丽热巴)을 닮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의 겸손한 태도와 성실함은 누리꾼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황루야오는 매체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얼굴이 예쁘면 아무 일도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쁜 외모는 의미가 없고 스스로의 노력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매일 아침 5시 반부터 오후 12시까지 쉬지 않고 젠빙을 만들어 팔고 있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뒤부터 시작한 라이브 방송을 두고 일부 누리꾼이 쇼를 한다는 지적에 그녀는 “라이브 방송은 내가 정말로 젠빙을 계속해서 만들어 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젠빙을 만드는 것 말고 다른 일은 할 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점포를 점차 늘려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지금 세상에 저렇게 얼굴도 이쁘고 성실하고 마음도 착한 사람은 정말 드문데”, “볼수록 진국인 진짜 미인일세”, “젠빙 서시 파이팅, 성공하기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