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상하이 선화(上海申花)의 수장으로 등장한 최강희 감독이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6일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동 루넝(山东鲁能)과의 경기에서 전반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019 중국 FA컵 우승을 차지했다고 8일 신민만보(新民晚报)가 전했다.
후반에 투입된 김신욱이 선제 결승골을 넣어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상하이 선화는 3년 동안 2번의 우승을 거두었고 내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올해 7월에 선화팀의 수장으로 등장해 불과 6개월도 안되는 시간 동안 팀의 전투력을 상승시킨 최강희 감독의 ‘매직’에 매료된 구단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구단주인 우샤오후이(吴晓辉) 회장은 “상반기에 선화는 플레이에 어려움을 겼었다. 하반기 최 감독이 온 뒤 반 년만에 선수들의 플레이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내년부터 있을 경기 결과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최 감독이 계속 상하이 선화를 이끌 것을 암시했다. 또한 “김신욱 선수의 후반전 골이 이번 승리의 가장 결정적이었다”며 칭찬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 현대를 2006년, 2016년 ACL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구단주들의 기대가 크다. “상하의 선화의 부흥은 이제 막 시작했다. 앞으로 3년간 상하이 선화는 더 많은 우승컵을 거머쥘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축구팬들 역시 최강희 감독의 저력에 감동했다. “중국으로 온 뒤 모든 일이 순탄치 않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승리를 안겨줬다. 대단하다!”, “중국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면 최 감독도 고려해야한다”, “반년 만에 우승이라니..앞으로 3년이 기대된다”라고 기대하는 한편 “상하이 선화는 노장들이 너무 많다”, “헝다(恒大)에서 젊은 피를 수혈해야만 ACL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상하이 선화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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