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19년 중국 해외여행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90허우(90后,1990년대 출생자)와 00허우(后)의 해외여행이 빠르게 증가하고 해외여행에서 돈을 가장 잘 쓰는 것은 50허우(后)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해외 여행을 가장 많이 떠나는 연령층은 90허우와 00허우로, 연간 복합 성장률 58%와 40%를 각각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80허우가 28%를 차지,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신규 항공노선 개통, 소비력 상승 등에 힘입어 1선 도시가 아닌, 비1선 도시의 해외여행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1선 주요도시 80%, 2선 도시는 124% 성장했으며 3선 도시는 16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 해외여행 성장률이 가장 높은 도시순으로는 스자좡(石家庄), 란저우(兰州), 쉬저우(徐州), 주하이(珠海), 양저우(扬州), 옌타이(烟台), 난퉁(南通), 칭다오(青岛), 선양(沈阳), 준이(遵义) 등이었다. 스자좡의 해외 여행자는 무려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에서 돈을 가장 잘 쓰는 것은 50허우였다. 이들은 한번 여행에서 1인당 6706위안(113만원)을 썼다. 2017년~현재 50허우의 해외 여행은 연간 39%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커플들의 소비 또한 만만치 않았다. 커플들은 해외여행 전 예약에서 회당 6548위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커플이 아닌 여행자에 비해 21%나 많은 것이다. 커플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모리셔스, 몰디브, 셈포르나, 발리, 아테네, 사이판, 오클랜드, 코사무이섬, 프랑크푸르트 등이었다.
올해 주목을 끈 부분은 자녀와 함께 하는 친즈유(亲子游) 여행이 두자릿수의 성장을 보였으며 아울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친즈유의 1인당 소비는 일반 여행자들에 비해 18% 높은 6190위안(104만원)이었다.
이밖에 부모와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도 최근 3년동안 연간 24%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씨트립과 마스타카드(万事达卡)의 공동 조사로 이뤄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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