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온라인에서 공개된 한 영화 포스터에 중국 누리꾼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초의 중-미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중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경사지만 연관성 없는 두 캐릭터의 믹스매치로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중앙TV동화유한회사(央视动画有限公司)에서 세계적인 장난감 제조 판매회사인 미국 해즈브로(Hasbro)와 함께 제작한 ‘나타와 트랜스포머’애니메이션 포스터를 공개했다. 중앙TV측은 “중국 문화와 중국 정신이 깃든 캐릭터 나타가 유명한 트랜스포머와 만난다”며 중미 합작 애니메이션 제작에 감격을 표했다.
영화 포스터에 이어 영화 예고편까지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영화에서는 정의롭고 용감한 나타가 트랜스포머로 변신해 악당을 물리친다는 스토리로 꾸며 나간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나타가 트랜스포머로 변신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트랜스포머와 믹스매치 된 나타트랜스포머는 다소 귀여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사실 이 둘의 만남은 진작부터 예고되어 왔다. 2017년 7월 6일 중국 중앙TV에서는 미국의 해즈브로와 함께 ‘나타와 트랜스포머’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해즈브로의 CEO를 비롯해 10명의 인사들이 중앙TV동화를 방문해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에 대해 논의했다. 제작 규모, 상영 시기, 저작권 소유, 법률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 측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더 많은 고전 동화 저작권을 브랜드화 시켜 개발할 것을 약속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영화는 오는 2020년 상영 예정이며 관련 캐릭터 상품은 12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영화계에서는 중미 합작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막상 예고편과 포스터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댓글에 “????”만 표시하며 할 말을 잃었고 “이 조합이 진짜냐?”라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가짜 뉴스인 줄 알았는데…진짜였네”, “사실 아니지? 난 못 믿겠는데”, “인씨 부인(殷)이 3년 동안 뱃속에 품은 게 결국은 자동차였다니!”라며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럼 다음 합작품은 손오공과 아이언맨, 아니면 강자이(姜子牙)와 배트맨이냐”며 재치 있는 댓글도 인기를 끌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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