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부터 동물 사료에 항생제 사용을 금지한다.
19일 과기일보(科技日报)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 1회 농업화학학술포럼에서 국가농업 농촌부가 194호 문건을 발표했다. 이 문건에는 2020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중국의 모든 동물 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전면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동물성 원료 식품의 안전과 공공위생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소비되는 항생제 중 90%가 식용 동물에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균 내성과 약물 잔류 등의 문제가 매년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30년 내성균으로 인해 2400만 명의 사람이 질병에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한 연구 내성균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할 경우 2050년 슈퍼 박테리아로 매년 약 10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암으로 사망하는 인구보다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사용 전면 금지는 곧 “건강한 동물 사육을 위해 사료의 영양학적인 요소를 강화하라는 의미”라며 친환경 첨가제를 개발하고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항생제 생산국인 동시에 항생제 남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CCTV 보도 내용에서 항생제 남용에 따른 내성 세균이 생기고 이로 인해 슈퍼 세균까지 출현하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2013년 기준 중국에서 사용한 항생제 중 52%가 동물용이었고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무려 5만 톤에 달했다.
이 때문에 육류 가공품, 우유 및 일부 생화학약품에서까지 항생제가 검출돼 논란이 되어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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