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0강’에서 중국 기업이 217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18일 칭다오에서 열린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0강 대회에서 중국 인민대학 중국민영기업 연구 센터, 베이징 은형 유니콘 정보 과기원이 공동 발표한 ‘2019 전세계 유니콘 기업 500강 발전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까지 전세계 500대 유니콘 기업의 총 가치는 1조 9300억 달러(2247조 8700억원)으로 지난해 GDP 순위 9위를 차지했던 브라질(1조 8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웨이모(Waymo), 마이진푸(蚂蚁金服),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아리윈(阿里云), 디디추싱(滴滴出行), 줄 랩스(JUUL Labs), 아리번디생활(阿里本地生活), 에어비앤비(Airbnb), 스트라이프(Stripe), 다장드론(大疆无人机)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발표된 500대 기업 가운데 미국과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2%에 달했다.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보유한 슈퍼 유니콘 기업은 총 29곳으로 이들 기업의 총합이 전체 기업 가치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업종 별로 보면, 생활 서비스, 기업 서비스, 스마트 테크놀로지 기업이 각각 41개, 31개, 28개로 18.9%, 14.3%, 12.9%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순위권에는 아시아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실제로 아시아 유니콘 기업 수량은 전세계의 51.6%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중국과 인도가 237개로 전체 아시아의 91.8%에 달했다. 중국 기업만 놓고 보면 총 217개 유니콘 기업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중 45곳은 상위 100위권 안에 들었고 5곳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500강 순위에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은 이유로 중국이 지난해 세계 GDP 순위 2위, 세계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중국의 정보화, 도시화, 구역 일체화, 혁신 발전 전략 또한 자금, 기술, 인재, 정책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이어 특허 출원 수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미국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별로 보면,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 순위로 1위부터 순서대로 베이징,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뉴욕, 선전, 항저우, 런던, 마운틴 뷰가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공통된 특징으로 창업 서비스 발달, 우수한 혁신 분위기와 창업 환경, 풍부한 금융 자원, 세계 우수한 대학 및 과학 연구 기관 보유, 시장 확장 및 시장 자체의 수용량이 비교적 큼, 완벽한 산업 고리, 경제 발달, 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