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도시 경쟁력이 높은 200대 도시 순위에서 선전이 중국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상하이는 13위에, 서울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은 중국사회과학원과 유엔 인간 주거 계획이 고동 발표한 ‘전세계 도시 경쟁력 보고서 2019~2020’를 인용해 중국 39개 도시가 상위 200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인구 50만 명 이상의 전세계 1006개 도시를 대상으로 공업 기지, 세계 노동 분업의 연관성을 종합 계산해 순위를 선정했다.
경쟁력이 가장 높은 상위 도시 20곳은 1위부터 순서대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싱가포르, 런던, 선전, 산호세, 뮌헨, 샌프란시스코, 도쿄, 휴스톤, 홍콩, 댈러스, 상하이, 광저우, 서울, 더블린, 마이애미, 보스턴, 베이징, 프랑크푸르트가 선정됐다.
보고서는 세계 도시 경제 경쟁력은 미국이 확실한 우세를 점하고 있으나 중국이 빠른 속도로 궐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상위 10위 중 6자리, 상위 20위 중 8자리, 상위 100위 중 35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화웨이와 텐센트, 무인기 제조업체 다장(大疆) 등 공룡 기업들의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선전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선전은 중국 과학 기술의 중심지로 꼽히기도 한다.
이어 홍콩,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다섯 개 도시가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그리고 쑤저우, 우한, 톈진, 난징, 타이베이 등 10개 도시가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청두, 창사, 우시, 항저우, 충칭, 칭다오, 포산, 정저우, 닝보 등이 총 39개 도시가 200위 안에 진입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도시경쟁력 연구중심 니펑페이(倪鹏飞) 주임은 “지난 1년간 상위 200위에 든 도시 중 아시아 도시는 많아지고 유럽 도시는 줄어들었다”며 “이는 전세계 종합 중심 및 과학 기술 중심의 중요성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전문성 도시와 제조 센터는 오히려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