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키를 지원하는 테슬라 모델3가 고가의 자동차 키 판매로 중국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4일 북경일보(北京日报)에 따르면, 최근 중국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판매를 시작한 모델3 차키 가격은 무려 1200위안(20만원)으로 차량과는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한다.
이는 모델3가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이용한 모바일 키, 스캔용 카드 키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 모델3 구매 시 증정 목록에 차키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 서비스센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3 차키는 실제 자동차 형상의 축소판으로 비접촉 진입, 원격 트렁크 개폐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차와 별도로 고가의 차키를 사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테슬라가 모델3의 차키를 없애는 혁신과 마찬가지로 최근 내놓은 1200위안짜리 차키 판매도 말도 안 되는 혁신”이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테슬라 관계자는 “모델3는 혁신적인 자동차 키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함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차키는 깜빡하고 놓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델3의 모바일 키, 카드 키 방식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리 주차, 세차 등 타인에게 차를 맡기는 상황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는 별도의 차키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현재 실제 차키 없이 모바일 키 등을 지원하는 차량은 손에 꼽는다. 모델3와 비슷한 가격대의 아우디, BMW, 링컨 등의 일부 모델도 전자 키 방식을 지원하고 있으나 차량 구매 시 두 개의 차키를 증정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