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모퍼고 | 풀빛 | 2011.12.30
이 작품은 말(马)이 1인칭 주인공 관점으로 전쟁(1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묘사한 독특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말과 어린 소년 앨버트와의 눈물겨운 우정을 그린 가슴 뜨거운 이야기다. 이 소설은 영화로 제작돼 2011년 12월 25일에 미국에서 상영됐으며 토니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영국의 어느 작은 농장, 잡종 망아지 조이는 주인집의 13살짜리 아들 앨버트와 마구간에서 운명적으로 만난다. 앨버트는 조이를 만나자마자 좋은 친구가 될 것을 확신하고 부단히 대화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는 조이가 쓸모없으니 팔아야겠다고 선언한다. 앨버트는 아버지에 맞서 조이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 고군분투 끝에 조이는 기적적으로 훈련에 성공하여 농사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집에 남게 되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자 앨버트가 집에 없는 틈에 아버지는 조이를 군대에 팔아넘겼고, 조이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전쟁터로 끌려가는 신세가 된다.
총알이 쏟아지는 전쟁터 일선에서 조이는 완강한 의지력과 투지로 하나하나의 기적을 창조하고 간신히 살아남는다. 그가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 앨버트와 다시 상봉하는 날에 대한 희망과 에밀리를 비롯한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의 관심이었다 .
한편 앨버트는 언젠가는 꼭 조이를 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군대에 지원해 군 동물병원에서 몇 년간의 고된 세월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독일군 국경 전쟁터에서 간신히 숨이 붙은 채 살아 남은 조이는 가까스로 구조되어 운명적으로 앨버트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다 커서 어른 말이 된 조이를 앨버트는 어릴 적 표식과 신호로 끝내 알아보고 둘은 눈물겹게 상봉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군대 안의 모든 사람을 감동하게 했고, 끝내 두 친구는 난관을 극복하고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인상적인 장면은 영국군과 독일군의 경계선에서 동시에 조이를 발견한 두 나라의 병사가 동전을 던져 승부를 가리는 모습이었다. 참혹한 전쟁이나 폭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끌려와 피를 흘려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은 절망과 고난이 엄습하는 순간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준다. 그러한 기적은 삶의 곳곳에서 숨 쉬고 있으며 모든 불가능의 확률을 뚫고 가능성을 창조하게 한다.
Grace 林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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