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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쥐의 해, 올해는 왜 '경자년'일까

[2020-01-02, 19:45:00] 상하이저널
2020년 올해는 흰 쥐띠의 해, 경자년(庚子年)이다.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달라지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많은 젊은 사람들이 그 해의 명칭을 결정하는 육십갑자에 대해는 잘 모른다. 

‘육십갑자’란 1부터 10까지의 10간(干)과 12가지 동물을 의미하는 12 지(支)를 결합한 60가지의 간지를 뜻한다. 10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이고 12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이다. 각 간 (干)이 12개의 지 (支)와 상합해 총 60가지의 간지가 생기는 원리이다. 

이렇게 해서 60개의 간지를 모두 산 사람이 만 60세가 되는 것을 첫 육십갑자의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 한다. 간지를 나날에 하나씩 배당한 것을 일진(日辰), 다달에 하나씩 배당한 것을 월건(月建), 해마다 하나씩 배당한 것을 태세(太歲)라고 한다.



육십갑자의 역사

육십갑자의 유래에 대해서 많은 학설들이 있지만 그 어느 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황제가 사관인 대요에게 명령하여 갑자를 지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중국신화의 삼황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천황이 갑자를 지었다고도 전해진다. 기원전 12세기경 상(商)나라의 역대 왕 이름을 살펴보면 태갑(太甲), 옥정(沃丁), 천을(天乙) 등 10간의 글자를 사용한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그에 따라 이 시대에 벌써 간지를 쓰고 있었다는 추측이 타당성을 갖게 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17 세기 중국의 학자 고염무(顧炎武)는 저서 일지록(日知錄)에서 "옛 사람들은 갑자를 연(年)에 붙이지 않았다. (십간과 12지의) 22글자를 일(日)에만 붙였을 뿐"이라고 기록한 바가 있다. 많은 학자들의 추측에 의하면 60이라는 주기가 두 달쯤에 해당하는 주기이기 때문에 60간지는 원래 날짜를 세기 위해 쓰였을 것이라고 한다. 

육십갑자의 의미와 계산법

60가지 간지의 계산법은 아래의 표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밑에 표에서 왼쪽 위의 갑자로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가는 순서이다. 2019년 작년이 기해년이었으니 올해는 경자년인 것이다. 역사적인 년도의 서기해를 육십갑자로 변환하는 방법도 간단한 나눗셈으로 구할 수 있다. 먼저 서기해를 10으로 나눈 나머지를 10간에 대응시키고 12로 나눈 나머지를 12지에 대응시켜 결합시키면 된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의 년도인 1592년은 159x10 + 2 이므로 2에 해당하는 임, 132x12 + 8 이므로 8에 해당하는 진이 구해진다. 이를 결합하면 1592년은 임진년이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경자년의 의미

2020년은 육십갑자의 37번째인 경자년이다. 작년이 황금돼지의 해였고 올해는 흰 쥐의 해라고 칭하는 것은 각 해의 앞 글자인 10간에 의해 결정되는 색깔이 붙은 것이다. 10간은 모두 색깔은 물론 방향과 계절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표>를 참고하면 갑•을은 청색, 병•정은 붉은색, 무•기는 황색, 경•신은 백색, 임•계는 흑색을 상징한다. 그렇기에 경자년은 백색의 쥐띠의 해인 것이다. 



매년 새해에 그 해의 운세를 예측하는 역술가들에 의하면 12가지 동물을 상징하는 12지 중에 첫 동물인 쥐는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한다고 한다. 특히 흰쥐는 희귀하기 때문에 예부터 행운의 동물로 여겨져 왔다. 모두의 공통 운으로 경자년에는 그동안의 노력들이 결실을 보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된다는 장밋빛 전망이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해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개인의 운은 사주팔자의 구성에 따라 하나하나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문의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학생기자 마찬혁(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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