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바오리윈상 아파트 분양 현장. |
최근 상하이 자딩장차오(嘉定江桥)에 위치한 바오리윈상(保利云上) 아파트 분양에 참가했던 한 구매자는 '집 구매가 마치 배추 사듯 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7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 보도에 따르면, 새해 첫주 분양을 시작한 7개 신규 아파트 단지 가운데서 5개는 하루만에 완판되거나 대부분 분양됐다.
이 가운데서 지난 6일 분양 개시한 선란이궁관(森兰壹公馆)은 분양 당일 전부 매진되며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이날 대기순서에 따라 시작된 분양에서 한 구매자는 자신의 순서에 이르러 1150만 위안(19억 3700만 원)짜리 복층 한채만 남은 것을 보고 고민 끝에 분양을 포기했다. 그러나 문 밖을 벗어나기도 전에 후회가 됐고 다시 돌아와 구매하려고 했을때는 그마저도 판매된 상태여서 홀로 가슴을 쳐야 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앞서 5일 분양을 개시한 바오리윈상은 아파트 263채 가운데서 구매자들이 가장 꺼리는 1층 몇채만 남기고 90%이상 분양했다. 2일 분양에 들어간 뤼청청위안(绿城城园) 아파트 단지와 바오리링웨궁관(保利玲玥公馆) 아파트 단지 역시 1층 주택 몇채만 미분양으로 남은 채 모두 분양됐다.
이에, 그동안 고강도의 정부정책으로 억눌려져 있던 시장이 또다시 고개를 쳐드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업계 내 관계자들은 "현재 상하이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거주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한 구매 위주"라면서 "아파트 위치가 좋거나 투자가 적게 드는 분양 아파트들이 빠르게 소진되는 국소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용이 아니라는 정부정책의 기조 하에서 전반적으로는 공급과다 현상이 지속될 것이며 2016년과 같은 집값 상승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각에서는 "부동산투자보다 주식투자를 할때"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이통증권(海通证券)의 애널리스트는 주식에 대한 투자가치가 점차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뛰어넘어 부각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투자는 저물고 주식시장의 황금 10년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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