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칭화대, 베이징대 졸업생들의 취업 동향 보고서가 발표됐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화웨이가 두 대학 출신 졸업생들을 가장 많이 영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신랑과기(新浪科技)는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총 1만 6869명이 칭화대, 베이징대를 졸업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취업률은 베이징대가 98.66%, 칭화대가 98.1%로 전년도(98.81%, 99%)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졸업 후 진로를 살펴보면, 졸업생 중 60%가 취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7%는 상위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학교 별로는 칭화대가 진학 44.2, 취업 53.9%, 베이징대가 각각 31.61%, 67.05%로 칭화대보다 취업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생을 제외한 학부생만 놓고 보면 진학 비중은 훨씬 높아졌다. 두 대학의 학부 졸업생 중 무려 75%가 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대의 경우 이 비중은 80.5%로 더욱 높았고 베이징대는 73.52%였다. 반면 석사 졸업생 중 진학을 택한 비중은 칭화 9.3%, 베이징대 8.25%에 불과했다.
한편, 대학원에 진학한 본과 졸업생 중 중국 국내 대학을 선택한 비중은 64.61%, 해외 유학을 선택한 비중은 35.39%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미국, 영국, 중국 홍콩으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미국 콜롬비아 대학으로 진학한 졸업생이 1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취업을 선택한 두 대학 졸업생들의 행보는 크게 정부 기관, 교육∙위생 등 비영리 기관, 기업 세 가지로 나뉘었다. 이중 기업에 취직한 졸업생들이 가장 많았다.
학교 별로 보면, 지난해 칭화대 취업생 중 기업을 선택한 비중은 70%로 민간 기업이 33.4%를 차지했다. 이중 화웨이를 선택한 졸업생이 18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뒤를 텐센트(69명), 알리바바(54명)가 이었다.
북경대의 경우 정부 기관과 비영리 기관에 들어간 졸업생 비중이 총 49.79%로 기업에 취직한 인원보다 많았다. 기업 중에서는 화웨이가 1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텐센트가 68명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 별로 보면, 칭화대 졸업생 중 다수가 IT 기업에 취직한 반면 베이징대 졸업생은 교육업, 금융업, 공공관리, 사회보장 분야에 집중됐다.
<칭화대 졸업생 취업 기업 순위>
<베이징대 졸업생 취업 기관 순위>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