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신흥시장 주식의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국제 무역 긴장 국면 완화도 아니고 중동 지역 정치 위험성 감소도 아닌 중국 소비자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15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MSCI EM지수가 19개월 고점을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3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MSCI지수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이며 선진국 지수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신흥국 이머징마켓(EM) 지수가 있다. 중국은 신흥국 이머징마켓에 포함되어 있다.
올해의 상승세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기반을 다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당시 신흥시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텐센트와 알리바바 주가 상승이라고 신랑재경은 꼽았다.
텐센트의 매출 중 93%, 알리바바는 72%가 중국 국내시장에서 비롯된다. 알리바바 미국 주가는 지난해 55%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 이미 8.7% 상승했다. 이 덕분에 신흥시장의 임의 소비재(비필수소비재) 섹터가 2018년 4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외에도 바이두, 하오웨이라이(好未来), 징동 등의 상승세도 MSCI EM지수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 3개 종목 역시 대부분의 매출은 중국 현지에서 발생한다. 즉, 중국 소비자의 움직임에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고, 결국 MSCI 지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이다. 텐센트는 IT종목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그 인터넷 서비스 분야는 소비재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빼 놓을 수 없다.
신랑재경 측은 알리바바 등 중국 회사들의 출현으로 MSCI 지수의 임의 소비재섹터 비중이 10년 전 5.4%에서 14.2%까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4일 MSCI EM 지수의 상승 중 임의 소비재 섹터는 지난해 8월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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