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달업계에서 메이퇀(美团)과 어러머(饿了么)의 양강구도가 최근에는 메이퇀의 '절대강' 형태로 바뀌었다고 14일 구동중국(驱动中国)이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선을 긋기 시작한 메이퇀의 주가 역시 이 업계에서 절대강자로 올라선 메이퇀을 실력을 말해준다고 이 언론은 덧붙였다.
QuestMobile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메이퇀의 활성화 사용자 수는 매일 평균 6985만 8600명으로 7천만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반해 과거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어러머의 사용자수는 1097만명에 그쳐 메이환의 6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4대 라이프 서비스 관련 어플 가운데서 메이퇀이 1위, 메이퇀과 합병된 다중뎬핑(大众点评/ 1317만명)이 2위이고 어러머는 3위에 머무르고 있다.
2018년 7월 알리바바(阿里巴巴)에 인수된 어러머는 수십억 위안을 쏟아부으며 시장 점유율 쟁탈전에 나섰다. 당시 어러머의 왕레이(王磊) CEO는 "1년 내에 어러머의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으나 1개월 후에는 '중장기적인 목표'로 전환한다고 밝히며 양 업체 간의 격차를 시인했다.
대대적인 '보조금 지급' 이벤트로 1개월동안 겨뤄본 결과 어러머의 각종 운영 지표는 모두 호전되기는 했으나 메인퇀과의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메이퇀과 어러머의 격차는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조직력, 운영 등 다양한 면에서 드러났고 보조금을 때려붓는 방식으로도 1년내에 메이퇀과 어깨를 견줄만한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자각한 것이다.
어러머는 2년전까지만 해도 배달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통하며 강력한 라이벌이었으나 이제는 메이퇀이 어러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하는 형태이다.
지난 8일 알리바바는 마이진푸(蚂蚁金服)의 후샤오밍(胡晓明) CEO에게 어러머, 커우베이(口碑) 등 라이프 서비스 상품을 총괄하는 알리 라이프회사의 동사장을 겸임토록 했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이번 인사가 메이퇀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또다시 경쟁에 불을 지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3월 DCCI가 발표한 최초의 배달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퇀이 64.1%의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어러머 및 어러머 싱쉬안(饿了么星选)이 각각 25%와 8.7%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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