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액자산가들이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초조, 불안감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은 '중국 천만장자 브랜드 경향 보고서(2020胡润至尚优品—中国千万富豪品牌倾向报告)'를 발표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이 전했다.
'보고서'는 평균 자산이 4600만위안 이상인 483명의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서 억대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 51명이 포함됐다.
고액자산가들의 평균 연령은 36세였고 이 가운데서 남성이 55%, 여성이 45% 점했다. 또 미혼자가 28%, 기혼자가 65%를 점했고 자녀수는 평균 2명이었다. 이밖에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은 4채였다. 재산출처는 투자, 임금과 주식배당 이익이었다.
이번 조사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고액자산가들의 행복지수가 5년 이래 가장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올해 조사에서 고액자산가들의 행복지수는 7.22포인트로, 그 전해에 비해 0.43포인트나 하락했다. 여성의 행복지수가 남성에 비해 낮았고, 1~2선 주요 도시의 행복지수가 3선 도시에 비해 낮았으며 보유자산이 많을 수록 행복감지수도 정비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이 줄어든 반면 초조, 불안감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 불안감 지수는 전체적으로 0.43포인트 상승했고 남성의 불안감, 초조감이 여성에 비해 높았으며 나이가 들어갈 수록 불안감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선 주요도시는 2, 3선 도시들에 비해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것은 의료와 건강 문제였고 그 다음은 부모의 노후문제였다. 특히 부모의 노후문제와 막 맞닥뜨리게 된 30대미만의 초조, 불안감은 기타 연령층에 비해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초조, 불안감을 야기하는 것은 사업 변수와 같은 일적인 부분이었다.
고액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은 무엇일까? 부동산 투자는 최근 수년동안 열기가 다소 식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처였다. 23%는 주택을 좋은 투자처라고 생각했고 7%는 앞으로 3년동안 상업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44%는 앞으로 2년동안 부동산 가격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해외 투자는 지난 3년동안 줄곧 하락하다가 올해는 4.9%p 상승, 고액자산가들이 두번째로 선호하는 투자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형세가 복잡했던 2019년에 이어 앞으로도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고 판단, 투자를 줄여야 한다는 분야로는 주식 꼽았다. 하지만 재미있는 부분은 중국주가지수 전망은 지난해에 비해 높게 잡았다는 점이다.
이밖에 60%의 응답자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경제 감속과 더불어 리스크가 낮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30%는 여전히 중국경제발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10년 뒤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아울러 '이민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 비중도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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