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투표의 해’라고 불려도 될 만큼 현재 나라의 여러 정치적 선거들이 몰려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2020년 재보궐 선거까지, 몇몇 중요한 선거들이 있다. 또한 이번 선거부터 만 18세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다.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한 표는 정말 ‘당신’의 것인가?
정치에 관심 가질 시기
이제 막 투표권을 갖게 된 학생, 특히 해외 거주하는 학생들은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학교 내에서도 정치적인 얘기는 주요 논제 거리가 아닐뿐더러, 학교 밖에서도 정치와 관련된 일들을 접할 상황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학생들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왔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정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분배’이기 때문이고, 투표는 그러한 ‘권위’를 발휘하는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소중한 한 표, 정치색에만 제한두지 않아야
안타깝게도 그러한 학생들 대부분이 누구의 정책이 좋고, 누구의 가치관이나 공약이 자기 자신과 일치 하는지 알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자기 자신을 '정치적 스펙트럼'안에서 "나는 보수주의적인 것 같아", 혹은 "나는 진보주의적인 것 같아"하며 ‘정치적 색깔’을 알아가는 데에 그친다. 그러면서 "저 후보자는 ○○정당이니까, 쟤를 뽑아야겠어"하며 자신의 "권위"인 소중한 한 표의 기준을 그저 '정치적 색깔'로만 제한한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국가의 중요한 선거를 경험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정치적 스펙트럼'에 자기 자신의 입장을 제한시키면 안된다. 또한 이렇게 정치적 색깔로만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들을 주의해야 한다. 언제든 자신에게 이득이 되고 지지하는 정책이나 특혜 등이 자신의 정치적 색깔과 반대되는 정당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자신의 소신과 생각으로 투표
최근 빌 게이츠가 미국 모든 대학 졸업생들에게 직접 선물한 것으로 유명세를 탄 베스트셀러,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개인이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보는 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내용 중에서 저자 '한스 로슬링(Hans Rosling)'은 "언론이 세계를 이해하는 매우 유용한 도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모든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 특히 이제 막 선거를 처음 경험해보는 학생들은 자기 자신의 ‘권위’인 한 표를, 그저 '남들이 누굴 뽑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언제나 투표는 자기 자신의 생각과 해석에 한해서 이뤄져야 한다.
학생기자 유영준 (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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