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신종 코로나, 12월 중순부터 사람 간 전염 시작됐다

[2020-01-31, 11:16:17]




지난 29일 국제 유명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논문이 중국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해당 논문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사람 간 전염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우한 위생당국이 1월 초 밝힌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발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논문은 가오푸(高福) 중국과학원 원사 겸 중국질병센터 주임과 다수 현지 연구진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425명을 대상으로 감염 통로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논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1월 전, 1월 전기, 1월 중기 세 단계로 분류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전 대부분의 확진자가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되는 화난(华南) 수산물 시장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1월부터 발생한 확진자 중에서는 절대다수가 해당 시장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은 이어 과거 데이터를 종합해 앞으로 바이러스 감염군이 7.4일마다 두 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아직 바이러스의 ‘전환점(拐点)’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으로 최근 확진자 증가세 둔화는 이미 감염된 환자들의 진단이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했다. 앞으로 확진자가 더 크게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논문은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R0)을 2.2로 분석했다. 감염자 한 명당 2.2명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전파력은 3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높은 수준이다. 

단, 논문은 비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사스보다는 낮지만 증상이 경미한 환자가 많아 확진이 어렵고 이들을 격리할 수 있는 자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사스보다 예방 및 통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논문은 의심 환자 중 27%가 증상이 나타난 2일 뒤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 중 89%는 현지 의료 기관에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5일 이후에도 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이 점이 바이러스 초기 단계에서 확진자 진단 및 격리에 난항을 겪은 이유로 지목된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더 빠른 확진과 예방을 위해 논문은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외래 환자와 응급실이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문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사스 당시에 나타났던 슈퍼 전파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들의 감염이 사스 때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논문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따라 슈퍼 전파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논문이 발표되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12월 중순부터 이미 사람 간 전염이 시작됐다는 사실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데이터를 왜 더 빨리 공개하지 않았는가”, “확진자 수를 은폐하고 전염을 방치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위생당국의 미흡한 대응으로 전국민이 위험에 빠졌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투표 참여 방법 및 절차 hot 2020.02.07
    한국의 공직선거법이 1월 14일 공포 및 시행됨에 따라 이번 제 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부터 투표 대상자가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따라서 2002년 4월...
  • 정월 대보름 원소절(元宵节)의 유래 hot 2020.02.02
    정월 대보름 원소절(元宵节)의 유래 과거에는 춘절(春节)만큼이나 중국에서 큰 명절이었던 원소절(元宵节)는 음력 1월 15일, 우리나라에서는 정월 대보름으로 불리는..
  • 한 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 ‘원소절’ 즐기기 hot 2020.02.01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을 중국에서는 ‘원소절(元宵节, 웬샤오제)’이라 부른다. 한국은 이날 한 해의 부스럼을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부럼(각종 견과류)을...
  • [책읽는 상하이 70] 어디서 살 것인가 2020.02.01
    유현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TV 프로그램 '알쓸신잡2'의 패널인 건축가 유현준 씨의 책이다.  나도..
  • [우한 1/31 9시] 사망 213명, 확진 969.. hot 2020.01.31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建委)가 30일 하루 동안 전국 31개 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9692명, 사망자 213명이라고 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6. 상하이 북코리아 입고 ‘한강’ 작품..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