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발 폐렴 확진환자가 2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환자의 대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큰 공포심을 유발하고 있다.
미국의 한 의학잡지에 발표된 논문에서 미국의 첫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의 대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힌데 이어 선전(深圳)의 한 병원에서도 확진환자의 대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염경로가 하나 더 늘게 된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일 중난산(钟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남방일보(南方日报)와의 인터뷰에서 "환자의 대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것에 고도의 경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변에서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질병센터 전염병팀 펑루자오(冯录召) 연구원은 지난 2일 열린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소화기관에서 복제 및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대변을 통해서 감염을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변에서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변을 통한 전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환자의 소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식전/식후, 화장실 사용 후 등 평소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화장실 사용 후에는 변기통 뚜껑을 덮은 후 물을 내리는 등 좋은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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