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퇴치에 큰 공을 세워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를 비롯한 연구진이 최신 논문을 통해 슈퍼전파자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중난산 원사를 비롯한 연구진이 '중국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임상특징' 연구논문을 medRxiv 사이트에 발표했다고 과학망(科学网)이 전했다. 이 논문은 중난산 원사와 중국 각 지역 전염병 치료 최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37명의 의료진이 공동으로 완성한 것이다.
연구진이 전 국 31개 지역의 552개 병원 1099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특징 조사연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3일, 가장 길게는 24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중 1%정도만 야생동물과 접촉한 적이 있었을뿐 4분의 3이 넘는 환자들은 우한에 거주했거나 우한사람과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말 전파 및 밀접접촉을 통한 전염 외에도 대변, 위장, 타액, 소변, 식도의 출혈부위 등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연구진은 해당 조사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첫째, 환자의 접촉 경력
1099명 환자 가운데서 43.95%가 우한의 주민들이었다. 우한 외 기타 지역 주민 가운데서는 26%가 우한에 간 적도, 우한사람과 접촉한 적도 없었다.
조사대상의 1.18%가 야생동물과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31.3%는 우한에 간 적이 있었으며 71.8%는 우한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가족간 밀접 접촉으로 인한 발병, 무증상 감염자간 전염 등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며 동시에 '슈퍼 전파자'의 존재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둘째, 환자의 연령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7세였으며 여성환자가 41.9%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연령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15세 이하 환자는 0.9%였다.
셋째, 증상과 잠복기
발열(87.9%), 기침(67.7%)이 가장 보편적인 증상이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서 발열증상을 보인 환자는 43.8%에 불과했다. 또 드물지만 설사(3.7%), 구토(5%)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 또 25.2%의 환자들은 최소 1가지의 기초 질병(고혈압, 만성 폐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
신종 폐렴의 평균 잠복기는 3일, 최장 24일이며 범위는 0~24일로 나타났다.
넷째, 임상특징
병원 진료에서 CT검사를 진행한 840명 환자 가운데서 76.4%가 폐렴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82.1%의 환자들은 림프구 감소, 36.2%는 혈소판 감소가 나타났다. 전체의 33.7% 환자에서 백혈구 감소증이 관찰됐다.
다섯번째, 치료
치료에서 산소공급 요법을 받는 환자가 38%, 인공호흡기 6.1%, 항생제 정맥 투여 57.5%, 독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어 사용이 35.8%를 점했다.
이밖에 5명의 중증환자는 ECMO(체외막 산소 공급) 치료를 받았다.
여섯번째, 입원기간 및 합병증
입원기간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79.1%)이었고 그 다음은 급성호흡기 질환(3.37%)과 쇼크(1%)였다.
일곱번째, 임상 예후
ICU병실에 입원, 인공호흡기를 필요로하는 환자와 사망환자의 비율은 각각 5%, 2.185와 1.365였다.
연구진은 앞서 발표한 논문에 비해 이번 논문은 샘플량이 훨씬 많고 범위도 훨씬 넓다고 전제한 뒤 신종 폐렴의 사망율은 1.4%로 종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효과적인 예방조치를 취해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가능했던 광동성의 경우 사망율은 0.88%로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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