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시내 공공 화장실 관리에 대한 강력한 규정을 내놓았다.
11일 신랑상하이(新浪上海)는 10일 상하이시 환경품질감측센터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기간 공공 화장실 청결 작업 규범(이하 ‘규범’)〉에 따라, 상하이 시내 공공 화장실에 새로운 관리 규정이 적용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배설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공 화장실 이용을 꺼리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규범’에 따르면, 상하이 내 모든 공공 화장실은 일반 소독 외에도 2시간 마다 변기, 변기 버튼, 손잡이, 수도꼭지, 휴지통, 쓰레기통 등을 대상으로 소독이 진행된다. 또,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손세정액, 비누, 휴지 등도 제공된다.
남자 화장실의 쓰레기통은 모두 사라진다. 여자화장실의 경우 비닐 봉투를 씌운 쓰레기통으로 전면 교체되지만 휴지 등 용해성 폐기물은 모두 변기에 넣어야 한다.
쓰레기통은 절반이 차기 전 즉시 처리된다. 처리된 쓰레기는 밀봉한 뒤 소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규범’은 ‘손님 한 명당 청소 한 번(一客一洁)’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화장실을 개방하기 전과 문을 닫기 전에는 일제히 소독이 진행되며 공공 화장실 반경 3~5미터 범위에도 하루 두 번 소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민희 기자